[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전북대학교를 포함해 전북 도내 대학들이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칫 대학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불법 체류자를 양산하는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5일 전북특자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에 대한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명지 의원은 "글로컬대학이라는 것이 세계적 시각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특성화시키겠다는 취지일텐데 글로컬대학에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학문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학생이기보다는 70~80%가 한국어를 배워 국내에 취업하기 위해 들어오는 모양새가 되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도내 대학에 유학을 오는 유학생 출신 국가가 베트남과 중국 두 나라에 68%가 편중돼 있다"면서 유학을 핑계로 위장취업을 하려고 들어 오는 외국인들이 자칫 나중에 불법체류자로 전락될 수 있는 그런 위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전북대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대는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전북대 국제캠퍼스'를 구축하고 전북 산업과 연계한 특화교육과 가족 기숙사 확대 등을 통한 차별화된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북대는 또 서남대 폐교 캠퍼스에 '남원 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고, 외국인 전용 학부를 만들어 유학생 1000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명지 의원은 전북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에 대한 질문에서 "전북대의 남원글로컬캠퍼스의 경우 굉장히 큰 물의를 일으켜 폐교된 재단학교라는 것을 도민들이 다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염려스럽다"며 도 차원의 학사관리나 거주관리,졸업과 취업관리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다.
김 의원은 "도내 대학에서 받아 본 자료로 보면 너무나 어처구니 없이 편중된 유학생들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학생들이 정말로 유학생일까 싶을 정도로 글로컬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맞는 것인지 좀 신중히 검토해서 국내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공립대 종합대학을 제외하고 도내 4개 대학의 총 유학생이 석사과정이나 대학원 과정은 전무하다"면서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들 대학에서는 엄청난데, 당장 유학생을 유치해서 어려운 대학재정을 해결할 수 있는 기간이 과연 어느 정도나 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별자치교육협력국 박현규 국장은 답변에서 "대학 재정이 어렵다보니 대학 입장에서 일단 꽃감부터 빼먹자는 생각으로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면서 외국인 유학생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그에 대한 대책이나 방안을 마련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15일 전북특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명지 의원과 박현규 국장이 질의,답변을 하고 있다. ⓒ전북특자도의회 인터넷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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