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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北자강도 용림에 미사일 기지 첫 확인…ICBM 연대·여단급 병력 주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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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10월 31일 아침 공화국 전략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영구화하는데서 획기적 이정표를 세우는 중대한 시험을 현지에서 직접 지도하시었다"라며 전날 발사한 ICBM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전날 발사한 ICBM의 이름이 '화성-19형'이며 북한의 개발한 ICBM의 '최종완결판'이라고 주장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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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강도에서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지하 미사일 기지가 운용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분단을 넘어)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170㎞ 떨어진 자강도 중부 전천군에서 '용림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용림 미사일 기지는 비무장지대에서 북쪽으로 242㎞ 떨어져 있다. 서울과 거리는 324㎞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 기지가 북한이 지금껏 공개하지 않은 탄도미사일 기지 15~20곳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여기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연대 혹은 여단 규모 병력이 주둔 중이라고 밝혔다.

용림 기지의 전반적인 배치와 설계는 상남리 미사일 기지와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게 비욘드 패럴렐의 분석이다. 협곡 초입에 기지의 본부와 행정시설·막사가 있고, 협곡 높은 쪽 끝에 미사일을 옮기는 차량용 출입구(drive-through checkout)와 지하시설로 통하는 입구들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위성 이미지를 봤을 때 기지는 ▶입구 및 검문소 ▶본부 및 행정시설·주택 ▶미사일 출입구 시설 ▶지하시설 ▶농사 관련 부지 등 5가지 공간으로 분류됐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 기지 건설이 약 30년 전인 1994년부터 군사건설국 주도로 시작됐다"며 "이처럼 오래전부터 기지 건설이 시작됐다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개발 계획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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