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지 표현 막지 마”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사진=밴엔제리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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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브랜드 밴앤제리스가 모기업인 유니레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 표현을 모기업이 간섭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벤앤제리스는 전날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유니레버가 팔레스타인 난민 지지 표현 시도를 막고 이사회를 해체하겠다고 위협다고 주장했다.
벤앤제리스는 그동안 네차례에 걸쳐 평화와 인권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려고 시도했으나 유니레버가 반유대주의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를 모두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니레버는 성명을 통해 중동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의 모든 희생자에게 깊은 연민을 느낀다면서도 벤앤제리스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벤앤제리스와 유니레버는 지난 2021년에도 한차례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벤앤제리스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은 가치관에 위배된다며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유니레버가 이스라엘 협력업체에 현지 판권을 매각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소송을 냈다.
유니레버는 내년에 벤앤제리스를 포함해 아이스크림 사업을 분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벤앤제리스는 1978년 벤 코헨과 제리 그린필드가 개조한 주유소에서 회사를 설립한 이래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유니레버는 지난 2000년 밴엔제리스의 이 같은 철학을 존중해주기로 하고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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