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수도권 물류센터 대규모 공급
3분기 명목 임대료, 전년 대비 2.9% 상승
"공급 증가에도 인플레이션에 임대료 증가"
동서울우편물류센터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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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수도권 물류센터 임대료가 대규모 공급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PF 리스크와 경기 침체로 착공이 지연되는 사업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2025~2026년 물류센터 공급량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에 따르면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평균 명목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1.3% 상승한 3.3㎡당 3만4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9% 상승했다. 모든 권역에서 임대료가 상승했고, 관리비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물류센터는 최근 3년간 시장에 과잉 공급되면서 공실 리스크가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수도권 내 물류센터의 연평균 공급량은 140만㎡였는데 2023년에는 3분기 만에 428만㎡가 공급됐다.
공급량 증가에도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우정하 JLL 물류산업자산 서비스 본부장은 "물류 부동산 시장이 대규모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임대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명목 임대료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상승 폭은 신규 공급 물량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부동산 PF 리스크와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물류센터 착공이 지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축 허가를 받은 물류센터 개발사업 중 삼성SRA자산운용과 CJ대한통운이 함께 투자한 부천 삼정동 물류센터가 유일하게 착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은 2025~2026년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공실률과 임대료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3분기 물류센터 투자 시장에서는 전 분기와 비슷한 약 1조537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지산 물류센터 B동이 3180억원에 라살자산운용으로, 부천 미래인 물류센터가 약 3000억원에 그래비티자산운용으로 각각 매각됐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과잉 공급 우려로 인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가 유동성 개선과 통화정책 완화를 예상하며 적극적으로 매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저온 비중이 높거나 공실률이 높은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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