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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정책 재조정…파월 연준의장 "금리인하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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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이 좋다고 여긴다”고 밝히고 있다. 2024.11.0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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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기업 리더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현재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점은 우리가 신중하게 (금리를 내릴) 결정을 할 여지를 준다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국내적인 성장은 세계의 모든 주요 경제권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자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월 일자리 성장이 허리케인 영향으로 거의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잘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주로 남동부의 폭풍 피해와 노동 파업 때문에 10월은 예외적인 경우"라고 지적했다. 10월 비농업 일자리는 1만 2000명 증가에 그쳐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월은 실업률이 최근 다소 상승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며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진전이 있었다"며 자평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 목표인 2%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지만,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는 못했다"며 "연준은 그 일을 마무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고, 그에 도달하는 것은 때로는 험난한 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다시 25bp 인하하여 4.50%-4.75% 범위로 낮췄다. 파월은 일주일 만에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파월은 이러한 움직임을 통화정책의 재조정이라고 정의했다. 연준이 더 이상 주로 인플레이션을 억누르는 데 집중할 필요가 없으며, 이제는 노동시장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목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정책적인 입장을 적절히 재조정하면 경제와 노동 시장의 강점이 유지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은 지속 가능하게 2%로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연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책을 보다 중립적인 설정으로 옮길 것이지만 거기에 도달하는 길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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