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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약 '5.1% 인상안'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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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2023·2024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내놓은 합의안이다. 대내외적으로 위기론을 겪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 해결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8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총직원 12만5000명 기준으로 약 2500억원 규모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2년이다.

그 외 평균 임금 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안을 적용한다. 또 잠정 합의안에는 경쟁력 제고와 협력적 노사 관계 정립을 위해 노사 간 상호 존중과 노력을 하고, 노사 공동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등을 통해 사회공헌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삼노는 이번 잠정 합의안을 두고 오는 21일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임금협약은 최종 타결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단체교섭과 곧 다가올 2025년 임금교섭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삼노는 2023·2024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지난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전삼노는 2019년 11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한 조직으로 현재 삼성전자 최대 노조다. 한 노사 관계 전문가는 "회사가 조합 측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했고 전삼노도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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