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열리는 APEC과 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 회담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비자 면제에 이어 공석이던 주한 대사에 중량감 있는 인물을 내정하는 등 관계 회복 신호를 꾸준히 보내고 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인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APEC과 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미로 날아갔습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지막 재회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 간의 세 번째 대면 회담이자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만남입니다.]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성사된다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입니다.
넉 달째 공석이던 주한 중국대사도 내정했습니다.
다이빙 유엔 주재 중국 부대표로 전임자인 싱하이밍보다 중량감 있는 인사로 평가됩니다.
한반도와 별다른 인연은 없는 인물인데, 한국어에 능통한 싱 전 대사가 '설화'를 빚었던 점을 고려한 측면이 엿보입니다.
앞서 우리 국민에 대한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를 깜짝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문일현 / 중국 정법대 교수 : 중국이 일방적으로 한국에 베푸는 선의라는 점을 부각하고, 최근 러시아와 급속도로 밀착하는 북한에 대해서도 경고를 보내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지난 9월엔 일본과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금지해 온 수산물 수입을 점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10월엔 인도와 국경 분쟁을 봉합하고 5년 만에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습니다.
강경파가 대거 포진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을 앞두고 중국이 주변국 외교에 공을 들이면서 한중 관계 회복도 급물살을 탈 기회가 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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