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같은 주장과 별개로 명태균 씨가 해명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저희가 취재한 내용, 하나씩 전해드리겠습니다. 명 씨가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게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을 치르던 2021년 9월, 또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로 추정되는데, 김 여사가 왜 두 차례나 돈 봉투를 준 건지 설명이 필요합니다.
먼저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검찰에 "김건희 여사로부터 두 차례 금일봉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2021년 9월 현금이 든 코바나콘텐츠 봉투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명 씨는 이 돈에 대해 "여사가 교통비와 애들 용돈하라고 준 돈"이라고 말했습니다.
[강혜경 : 막내딸 시집갈 때 그거 보태야 한다고 집에 보관하고 있다고…]
대가성이 없는 돈이었단 주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여론조사 대가'가 아닐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명 씨는 대선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모두 23차례 미공표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윤석열 후보가 궁금해하니 빨리 해줘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당선 뒤에는 '대통령 부부에게 돈을 받아오겠다'고도 했습니다.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장 : 10억 받아올까? 20억 받아올까? 그렇게 큰소리치면서 서울로 돈을 받으러 갔어요.]
그런데 돈은 안 가져오고 금일봉과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돌아왔다고 자랑했다는 겁니다.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장 : '여사님한테 차비 받았다'라고 '금일봉 받았다' 그런 말도 했었고. 그러고 나서 갑작스럽게 의창구 보궐선거에 김영선이 공천이 된 거예요.]
검찰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 강혜경 씨 그리고 당시 명 씨와 동행했던 김 모 씨 등에게 '금일봉'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그동안 제기된 '공짜 여론조사 의혹'을 살필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여사가 준 금일봉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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