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래경제포럼' 강연…"앞으로 나올 AI 제품 많아"
기흥사업장에 2030년까지 20조원 투자…내주 첫 R&D 거점 개소
기흥사업장에 2030년까지 20조원 투자…내주 첫 R&D 거점 개소
미래경제포럼에서 강연하는 김현우 부사장 |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김현우 삼성전자 DS부문 CTO 기술기획팀장(부사장)은 14일 "삼성의 인공지능(AI)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 주최로 열린 '제1회 미래경제포럼'에서 '초격차 기술 경쟁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저희가 투자한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시스템으로 앞으로 엄청나게 많이 다가올 AI 시대 제품을 생각하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AI 반도체, 고성능 메모리, 서버 관련 제품 등 미래 지향적인 기술에 지속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기흥사업장에 짓는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에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기지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기흥 R&D 단지에 첫 번째 거점이 완성됐고 다음 주 개소식을 할 계획"이라며 "이곳에서는 3차원(3D) D램과 어드밴스드 패키지 신기술 등을 기존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연구,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신기술 선택과 검증 난도 역시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R&D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흥 R&D 단지가 미래 AI 반도체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 연구소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R&D 투자 경쟁이 가속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문제는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그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경우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그 중 잘못 선택하면 두 세대, 세 세대(뒤의 기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의 연구기관을 가치 효율적으로 엮어서 개발하지 않으면 미래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 반도체 연구소는 과거 1등을 유지하고 싶고,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우리가 직접 다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문화를 바꿔 설비·소재사들과 모든 목표와 타깃을 공유하고 함께 개발하는 마인드와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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