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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약 8알 먹어도 두통 안 사라져”… 토니안, 우울증·대인기피증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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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수 토니안. /'새롭게하소서CB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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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토니안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토니안은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예전에 제가 두 가지 사업을 했다. 교복이랑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었다. 사업이 대박 나서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게 됐고 모든 게 다 완벽했다”며 “가수로서도 성공했고 사업가로도 성공해서 ‘난 이제 인정받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토니안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순 없지만, 외로웠던 거 같다. 회사 대표로서 이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하고 혼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토니안은 이 시기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계속됐고, 지인의 권유로 정신과를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토니안은 “어느 순간 두통이 오더라. 그 당시 타이레놀을 하루에 8알씩 먹었다. 근데도 두통이 안 사라지더라”며 “어떤 분이 ‘정신과를 찾아가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해서 정신과에 갔다”고 했다.

이후 우울증을 비롯해 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의 진단을 받은 토니안은 무력감에 빠졌다고 한다. 토니안은 “진단받고 약 먹고 두통은 사라졌는데, 되게 무력해졌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며 “돈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삶이 귀찮았다. 계속 나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토니안은 술과 약을 함께 먹다 일어난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토니안은 “술과 약을 함께 먹다가 참사가 일어났다”며 “눈을 떴는데 침대가 피로 흥건했는데, 기억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위로 머리를 자르다가 실수로 귀를 베면서 피가 났던 것”이라며 “천만다행인 건 조금만 잘못 잘랐으면 과다 출혈로 죽을 수도 있었다”라고 했다.

토니안은 신앙의 힘으로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현관 앞에 팬 분이 선물을 주셨다. 이용규 선교사님의 ‘내려놓음’이라는 책이었다. 참 희한하게 그 책을 반나절 만에 다 읽었다. 이거는 내 이야기 같더라. 갑자기 우울감이 사라지고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의학 정보에 따르면,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 평생 유병률이 15% 정도로,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킨다.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삶에 대한 흥미 및 관심 상실이 우울증의 핵심 증상이다. 많은 우울증 환자는 과업을 끝까지 마치는 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학업 및 직장에서 정상적인 업무에 장애를 느낀다. 이외에도 수면 장애와 식욕 감소, 체중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완벽하게 입증된 예방법은 없으나, 스트레스 조절과 사회적 지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악화하기 전 초기 증상 때 전문가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술이나 담배, 불법적 약물 등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걷기, 조깅, 수영 등 신체적 활동이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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