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원로란 표현 부끄러울 정도로 표현 자극적, 원로답지 않아"
"홍 시장 당원 63%가 지지한 대표 폄하…넘볼 수 없는 상대"
[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14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로, 용병과 같은 단어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사진=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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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원로"라고 표현하며 비판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4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원로라는 말은 현실 정치를 은퇴한 선배를 이르는 말"이라며 "1996년 이 당에 들어와 늘 현역으로 일해왔고 은퇴한 일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당 중진이라면 모르나 당 원로라는 말로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홍 시장의 발언은 국민의 힘 정성국 조직부총장을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조직부총장은 같은 날 앞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이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당이 수습 안 되면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해 나라를 정상화하라고 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발언했다.
그는 "원로라는 단어가 부끄러울 정도로 표현이 자극적이고 정말 원로답지 않다"며 "당원의 63%가 지지한 당 대표를 저렇게 폄하할 수가 있느냐"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의 발언 배경에 대해 "지금 어찌 보면 홍준표 시장도 아직 꿈을 버리지는 않은 것 같다. (한동훈 대표가) 어찌 보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지 않겠냐?"며 "넘볼 수 없는 상대가 나타난 거라고 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같은 글에서 홍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 힘 최고위원과의 '용병' 논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시장은 "용병이란 말은 사전에 찾아보고 다시 말해라"며 "그 뜻도 모른다면 국회의원 자격 없다"고 적었다.
또한 장 최고위원이 자신을 향해 "대권 후보로 한동훈 대표가 앞서가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화살이 이리 돌렸다가 저리 돌렸다가 하는 것 같다"고 평한 것에 대해선, "내가 초조할 거라고 하는데 전혀 초조하지 않다. 아직 2년이란 장구한 세월이 남았다 급할 것도 없고 초조할 것도 없다"고 답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지지율 역전을 이뤄냈던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 정치의 특징은 그만큼 다이내믹하다는 거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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