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환경개선·기부·헌혈 봉사…한종희 부회장 등 경영진도 참여
'일상 속 기부' 나눔키오스크 3.5억 모금해 환아 지원…"임직원 기부문화 조성 앞장"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이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을 위한 특강과 멘토링을 진행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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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그룹 관계사 임직원 11만여 명이 지난 2주간 봉사, 헌혈, 기부 등에 참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삼성은 14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삼성 임직원과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아동의 가족, 유관 단체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삼성 임직원은 2주간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 등에 참여했다. 참여 임직원 수는 23개 관계사 총 11만여 명이다. 올해 나눔위크에는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처음 동참했다.
임직원들은 자율적으로 결성한 봉사팀이나 각자 소속된 업무 조직 단위로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 및 아동지원센터 △공원 등 환경 개선 △나눔 걷기 캠페인 △헌 옷 기부와 지역아동센터 교육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주요 경영진도 봉사활동을 함께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멘토링을 진행했다.
삼성생명 홍원학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3일 임직원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증권 박종문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날 서울 서초중앙노인복지관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참여했다.
삼성 금융 관계사 임직원들이 6일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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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도 진행됐다.
올해는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된 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5개국의 9개 삼성전자 법인 임직원도 지역 사회 아동을 위해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했다.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이 진행됐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로, 협력 NGO인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과 함께 기부 대상자를 선정했다.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 5000만 원이다. 목표 모금액인 2억 원을 초과한 금액은 협력 NGO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동들에게 연말까지 전달된다.
삼성 임직원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삼성은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110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고 40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 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헌혈버스 12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임직원이 기증한 헌혈증서 5000장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이 증서들은 전국 5대 소아암 병원에 기부돼 수혈이 시급한 환아들을 위해 쓰인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임직원들이 사업장 인근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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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올해 봉사와 기부 활동에 참여한 우수 임직원을 시상했다. 삼성전자 내 우수 봉사팀은 올해 지역 사회의 어려운 청소년 180명에게 10회에 걸친 소방∙응급처치 교육을 제공하면서 이들을 위해 소화기 등 안전용품을 지급하고 화재 예방점검 활동을 진행한 삼성전자 수원 EHS그룹 소속 '119 봉사단'이 뽑혔다.
나눔키오스크 우수 기부자는 올해 나눔키오스크를 2261회 태깅해 회당 1000원씩 총 226만 1000원을 기부한 삼성전자 김현주 프로가 선정됐다.
또 삼성전자 권태경 프로는 올해만 18회 헌혈을 해 최다 헌혈 임직원에 올랐다. 삼성전자 강기재 프로는 청소년의 기초 교과목 학습을 돕는 CSR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클래스'에 참여해 올해 총 49시간에 걸쳐 디지털아트를 이용한 진로탐색 멘토링 등을 진행한 최다 재능기부자로서 상을 받았다.
지난해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소희(가명) 양의 어머니도 행사에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소희 양은 뇌병변장애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남의 도움이 없으면 보행조차 힘들다.
소희 양은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으로 매주 두 차례 물리치료를 받으며 굳은 몸을 풀고, 보행 연습도 하고 있다. 소희 양의 어머니는 "소희는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전보다는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임직원들의 기부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희망의 시간'을 선물해 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삼성 임직원은 나눔위크와 함께 11월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약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기부약정 기간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삼성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삼성은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 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을 올해부터 '아너스클럽(Honors Club)'에 등재한다. 아너스클럽 등재 임직원에게는 기념패가 수여되고 회사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 초청 등 혜택이 제공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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