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책임, 국회아프리카포럼 세미나서 제언
'국회아프리카포럼'에 참석한 여야 의원 및 전문가들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아프리카는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에 있어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새로운 시장입니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협력 기반을 미리 만들어야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이종현 책임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아프리카포럼' 세미나에서 '아프리카 스타트업, 그리고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책임은 "협력국의 창업 생태계가 성장하면 우리 기업과의 협업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며 "일회성 행사보다는 중장기 협력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고 우리 스타트업의 아프리카 진출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정책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단순한 프로젝트 형식보다는 정책 지원, 인력 양성 등과 결합한 연계형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협력 대상국 선정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창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디지털 산업이 성장한 국가 위주로 협력해야 한다. 현지 정부가 법안이나 전략 등 정책 마련에 적극적이고 기반이 있는 국가를 우선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한-아세안 디지털 플래그십 프로젝트(KADIF)'를 아프리카에 적용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냈다.
KADIF는 아세안 국가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경제 도약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5년간 한-아세안 협력기금 3천만 달러를 활용하게 된다.
'아프리카 스타트업, 그리고 디지털 혁신' 주제로 발표하는 이종현 NIPA 책임 |
디지털 공적개발원조(ODA) 등 아프리카 스타트업 연구를 하는 이 책임은 아프리카 국가 중 스타트업 환경이 좋은 도시로 이집트 카이로, 케냐 나이로비, 나이지리아 라고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등을 언급하며 '빅4'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중심의 인터넷 환경, 외국 자본에 의한 성장, 고용 창출과 에너지·금융 등 사회문제 해결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이 책임은 아프리카에서 낮은 디지털 기술력과 핀테크 및 '빅4' 중심 성장, 인프라 부족, 낮은 구매력, 복잡하고 지속성 없는 정책과 규제, 금융 투자 리스크 등의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튀니지, 세네갈 등에서 스타트업 관련 법안을 제정하고 있고 국제기구와 민간 등에서 아프리카 창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아 투자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회아프리카포럼이 주최하고 한·아프리카재단이 주관했다.
국회아프리카포럼 회장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등 여야 의원들, 한·아프리카재단의 김영채 이사장과 임재훈 상근이사, 외교부의 정광용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과 성화수 아프리카2과장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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