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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지스타 2024] [칼럼] 업계가 섬길 것은 김규철이 아닌 '이용자'...대상 유출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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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덕 기자] 게관위 김규철 위원장이 2024 지스타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를 두고 많은 이용자들이 거무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게이머들은 우리를 비판하겠지만, 그런 게임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말처럼 게관위와 이용자들 사이에는 깊은 골이 존재한다.

게임와이

2024 게임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김규철 게관위 위원장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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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기분대로 검열하고 바다 이야기를 통과시켜서 한반도에 대도박장 시장 만들어놓고는 무슨 공로상이냐'는 둥 '김규철 덕분에 헌법소원 역대 최고치 21만 명 모임이 성사됐으니 공로라면 공로다' 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규철 때문에 게임대상의 공신력이 제로가 됐다'면서 한탄하는 이용자도 있다.

게임산업협회는 이런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게임산업협회는 말 그대로 게임사들의 모임이다. 게임사들에게 게임 검열이라는 칼 자루를 쥔 것이 게관위다. 또 게임 산업에 있어 게관위가 행하는 게임의 정화 시스템도 구조적으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능이다.

그런데 수십만 명이 들고 일어서고, 게임대상에서 공로상을 줬다는 것만으로 '한국 게임업계가 망했다', '히틀러에세 노벨 평화상을 주는 꼴'이라며 다소 오버스러운 반응이 나온다는 것은 분명 이번 공로상 시상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자사 게임의 심의를 통과시키는 곳이 게관위라 업계는 게관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게관위가 자정 노력을 잘 해줘서 고맙다며 상을 줬다고는 하지만 협회로서는 이렇게 게관위를 챙길 수밖에 없는 사연이 존재한다.

김 위원장에게 공로상을 주는데 이용자 의견이 1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용자의 지적이 있다. 게임 전문가인 기자들도 김 위원장의 공로상을 지지한 적이 없다. 순전히 협회가 결정한 일이다.

정부 위에 국민이 있듯이, 게관위 위에는 이용자가 있다. 이용자들이 게관위의 생사를 쥐고 있는 상위 포식자라는 것을 게관위도, 게임산업협회도 인식해야 한다.

조직위의 시스템에도 문제가 터졌다. 게임 대상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넷마블의 나혼자레벨업의 대상이 확정됐다는 내용과, 어느 게임과 경쟁을 펼쳤다는 내용이 고스란이 기사를 통해 노출이 됐기 때문이다. 넷마블도 "기사를 보고 놀랐다"고 했다

지스타 현장에 만난 업계 관계자는 "김빠졌다"며 대상 유출을 두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대상 유출과 관련한 내용이 화두가 됐다. 이용자들도 '위엄 1도 없는 상',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한다'며 게임 대상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협회는 이번 대상 유출 논란과 김규철 위원장 공로상 논란을 기점으로 변해야 한다.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용자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때까지 계속 소통해야 할 일이다. 이용자들은 업계와 게관위가 섬겨야 대상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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