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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머스크 트럼프 2기 정부 참여, 中 우주 야망에 큰 도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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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기 1기 우주군 창설…우주 군사개발에 박차 가할 수도

전문가 “美과의 기술 전쟁·군비 경쟁은 자원 소모, 피해야”

달 회수 샘플 나사 공유 등 우주협력 분야 찾는 것도 방법

뉴시스

[뉴욕=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참석해 트럼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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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의 1등 공신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각료로서 참여하게 됨에 따라 중국의 우주프로젝트에도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 저궤도 위성네트워크 업체인 스페이스X의 CEO도 맡고 있는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잠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중국의 우주 야망에는 거대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국 관찰자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주는 미-중 지정학적 경쟁에서 점점 새로운 전쟁터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적 발견과 상업적 혁신을 넘어 주도권 다툼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전략적 초점을 유지해 미국과 우주, 첨단기술, 군비경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대신 중국은 자체 계획에 따라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해야 하며 스페이스X의 강점으로부터 배우면서 미국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에서 군에서 독립적인 부서인 우주군을 창설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미국을 달로 복귀시키고 화성에 도달하라는 지시에 서명하는 등 우주에서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NASA는 올해 초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달 탐사를 1년 연기해 내년과 9월과 2026년 9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군사 평론가 쑹중핑은 “머스크가 NASA의 경영 메커니즘을 개선하고, 심지어 스페이스X를 이용해 보잉 등 다른 항공우주 기업을 최적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의 우주 부문에 더 많은 활력과 촉매를 주입해 민간 용도뿐만 아니라 군사적 측면에서도 미국의 항공 우주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쑹 평론가는 “머스크의 합류는 미국의 항공우주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머스크 같은 강력한 경쟁자는 중국에는 큰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NASA의 빌 넬슨 국장은 2023년에 미국이 중국과 우주 경쟁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수십 년 늦게 우주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창어 달 탐사 프로젝트와 천궁 우주 정거장 등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

지난 6월 달의 뒷면에서 샘플을 회수하여 지구로 복귀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10년 이상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톈궁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30년경 수명이 다하면 궤도에 있는 유일한 우주 정거장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우주 안보에 점점 더 중점을 두어 4월 새로운 지휘 체계가 공개된 이후 인민해방군의 항공우주군은 중앙군사위원회에 직접 보고하고 있다.

미국 우주군 챈스 솔츠먼 사령관은 지난달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우주 역량 강화 속도가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보다 더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10월 “중국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헌신하고 있으며 우주에서 다른 나라와 경쟁할 의향이 없고 우주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베이징의 싱크탱크 그랜드뷰 연구소 산하 미국연구센터 소장인 주준웨이는 미국이 여전히 우주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우주에서 미국과의 기술 전쟁이나 군비 경쟁은 자원 소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소장은 “우주에서 중국은 전략적 초점을 유지하고, 우리만의 일을 잘하며, 글로벌 우주 개발의 역학을 면밀히 따르는 동시에 확립된 계획에 따라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소장은 “중국, 미국 및 기타 국가의 탐사가 민간 및 과학적 목적을 목표로 하는 경우 우주는 온건한 경쟁으로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우주의 군사화에 계속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중국은 기회나 적합한 프로젝트가 있는 한 우주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을 앞지르고 2050년까지 우주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로드맵을 발표했다.

중국의 세 번째 여성 우주인이 중국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 임무를 위해 지구를 떠난 3인조 승무원 중 한 명이었다.

한편 스페이스X는 10월 시험 비행을 마치고 머스크가 언젠가 인간을 화성으로 데려가기를 바라는 스타십 메가로켓의 1단계 부스터를 발사대로 성공적으로 복귀시켰다.

머스크의 화성 야망은 그가 트럼프 2기에 합류함에 따라 새로운 지원과 동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하기 위한 위성통신 시스템 프로젝트 ‘천범성좌(千帆星座)’를 추진중이다.

쑹 평론가는 “머스크의 가장 큰 장점은 관례를 깨고 저렴하고 재사용 가능한 솔루션을 통해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는 상업적 운영을 강조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머스크의 경영 경험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 학자이자 미-중 관계 평론가인 필립 커닝햄은 일부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제스처의 도움으로 우주 분야의 미중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커닝햄은 중국이 회수한 달 샘플에 대한 NASA의 접근 요청을 협력 가능성의 한 예로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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