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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트럼프 경호하는 로봇은 시작에 불과...로봇기술 선도하는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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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유무인체계 장비 로봇개가 분열하고 있다.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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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차그룹의 로봇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로봇을 개발 중으로 향후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분야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뉴욕포스트는 지난 8일 '트럼프, 마러라고를 순찰하는 로봇개로 순찰 강화'라는 기사를 통해서 로봇 개 스팟이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모습을 담았다.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으로 각종 라이더와 레이더가 들어가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는 다양한 위협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스팟을 공장 보안용이나 품질 점검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우주 탐사로봇 등으로도 활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2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 CES 발표회에서 "매일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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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최근 공개한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에 대한 해외 주요 미디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아틀라스가 옮겨야 할 부품의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집어 드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4.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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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외에도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 '아틀라스'의 기술력이 화재가 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공장에서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핼러윈 데이를 맞이해 핫도그 모양의 복장을 한 아틀라스가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머신 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물체를 집어 들어 이동식 보관함의 부품별 수납공간에 꽂아 넣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아틀라스는 작업 수행 중 부품이 수납공간에 걸리는 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정자세를 취하고 다시 정상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국 최대 기술 분야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이를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은 아틀라스 영상'이라고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자체적으로도 로봇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를 하고 있다. 올해 파리 올림픽 대회에 참여하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양궁 로봇과 훈련을 한 사실은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은 로봇과의 1:1 매치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차 충전기의 케이블을 대신 들어 차량 충전구에 체결해주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로봇이 전기차 충전에 대한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토요타리서치연구소(TRI)와 손을 잡았고 서울대학교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과 공동 연구실을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누구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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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2024 파리올림픽 5관왕에 성공한 한국 양궁의 뒤에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기술력이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도쿄올림픽 종료 직후부터 양궁 선수들과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 그룹의 R&D 역량을 활용해 기존의 훈련 장비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장비들도 제작해 도입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이 1대1 경기 감각 향상을 위해 개발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대한양궁협회 제공) 2024.8.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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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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