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매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내일 세 번째로 발의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표결에 부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민심을 따르라며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위헌적인 특검법이 통과될 일은 없다"며 자신하는 분위기인데, 내일 표결 이후 이어질 정치 일정상 여야의 강한 대치와 충돌이 예상됩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하루 앞두고 야권은 공세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수사 대상을 대폭 줄이고, 특검 후보도 대법원장이 추천하도록 요구를 수용했는데도, "국민의힘이 협상에 나서긴커녕 '생떼'를 쓰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리는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해야 해서 특검법을 무조건 반대한다'라고 말하면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공천을 줄지 몰라도 국민들께서 다음 기회를 주지 않을 거"라며 소신투표를 압박하고 "국민 눈높이를 입에 달고 살더니, 그 국민이 형과 형수였다"고 비꼬았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민심이 아니라 형과 형수의 마음을 택한다면 그 뒷일은 자명합니다."
국민의힘은 아랑곳하지 않고 '특검 대신 특감', 즉, 특별감찰관을 추천하는 방향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한 분위기입니다.
야당의 수정안을 두고도, "분열을 야기하려는 꼼수에 놀아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특검법은 반헌법적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단호히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 않고 임기를 넘기면 더 심한 특검이 나온다"는 협상론도 나왔습니다.
거대 야당이 특검법을 통과시킨다 해도, 여야 대치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주자 중 한 명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윤 대통령은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거면 하야하라"고 비상시국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거대 야당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5개 야당 40여 명 의원들은 아예 탄핵 추진을 위한 연대를 꾸렸습니다.
모레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1심 판결 결과도 향후 정치권 형세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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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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