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 때 선물받은 국견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가 지난 11일 거처를 대통령 관저에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 적응 중이다. 사진은 서울대공원이 13일 공개한 해피(왼쪽)·조이(가운데) 모습. 산책 후 휴식하고 있다. 사진 서울대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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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선물 받은 양치기견 알라바이가 대통령 관저를 최근 떠난 데 대해 13일 "지금이 이동할 적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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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 국견, 현지 전문가 조언 따라 넓은 공간으로 이동"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는 현지 전문가 조언에 따라 선물 받을 당시부터 성장하면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기로 했었다"며 "성장 속도와 발달 과정을 고려했을 때 생후 7개월을 맞이하는 이달이 이동 적기"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관저에서도 이들이 잘 지냈지만, 큰 몸집 탓에 다른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는 때가 있어 사육사도 이송을 권유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관저엔 은퇴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새롬이 등 반려견과 반려묘가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해피(검정)와 조이(갈색)가 산책 중이다. 사진 서울대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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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알라바이 새 거처인 과천 서울대공원 측의 설명에 따른 알라바이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해피와 조이는 매일 오전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 내에서 산책이나 자유로운 놀이를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즐기고 있다. 새소리가 들리거나 사람이 지나가면 반응하고, 낮잠도 수시로 자는 등 전반적으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며 훌륭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알라바이 두 마리를 돌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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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6월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로부터 국견(國犬)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를 선물 받았다. 당시 생후 40일이었던 알라바이는 이후 관저에서 윤 대통령의 기존 반려동물 11마리와 같이 생활하다가 지난 11일 서울대공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생후 40일쯤이던 지난 6월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지내기 시작한 해피와 조이. 대통령실 제공 |
알라바이는 최대 몸무게 90~100㎏, 체고(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 70~80㎝까지 '폭풍 성장'하는 대형 견종이다. 이에 모래가 깔린 외부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한다. 이달 생후 7개월이 된 해피와 조이는 체중 40㎏를 넘는 대형견으로 성장했다.
대통령실은 주한투르크메니스탄 대사가 11일 알라바이 이동 행사에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알라바이를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최고지도자의 감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사는 "향후 서울대공원에서 알라바이를 종종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서울대공원 측은 "언제든 괜찮다"고 화답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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