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업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석희 SK온 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열린 산업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정동훈 기자 |
이석희 SK온 사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더라도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와의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배터리 업계 영향 점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이후 배터리 기업에)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AMPC인데 급격한 변화는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며 "대부분의 배터리 공장들이 공화당 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지역에 밀집해 있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에 반대 서명을 했던 의원 상당수가 이번에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IRA 수정·폐지 등에는 의회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한데 공화당 지역구 의원들이 한국과 같은 해외기업의 투자 감소와 이에 따른 지역 경제 위축을 우려해 그러한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AMPC는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에 1㎾h(킬로와트시)당 최대 4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날 간담회를 두고는 "미국에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는 환경 변화에 대해서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할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전기 자동차 시장은 죽는 게 아니고 갈 수밖에 없는 방향이다. 위기이기도하지만 기회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전한 북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헀다. 이 사장은 "SK온은 미국 조지아·켄터키·테네시 등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고 북미 시장에서 여러 다른 배터리 회사들과 함께 잘 협력해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흑자전환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 이석희 사장은 "우리 구성원들이 일치단결하고 열심히 해서 3분기에 적자 고리를 끊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앞으로 북미 시장에서 생산이 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전망을 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구성원들이 3분기 흑자전환을 계기로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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