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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대통령 퇴진' '특검 수용'…대학 교수 시국선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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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교수 시작으로 전국 대학 확산
경희·경희사이버대, 공주대도 시국선언


더팩트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희대와 공주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9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숭례문 앞에서 '11.9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24 전국노동자대회 및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를 열고 있다. /이하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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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경희대학교와 공주대학교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경희대와 경희사이버대 교수·연구자 226명은 13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건, 카이스트 '입틀막' 사건 등 윤 대통령 임기 동안 벌어진 논란들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대답 없는 이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지 못했다"며 "더 이상 강의실에서 학생의 안녕을 예전처럼 즐거움과 기대를 섞어 얘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폐허 속에 부끄럽게 머물지 않고, 인간다움을 삶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말과 현실을 발명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다"고 강조했다.

공주대 교수 49명도 이날 '민주주의 파괴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처했다"며 "불과 몇 년 사이에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국방, 복지, 환경 등 전 분야에서 민주적 절차와 제도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역사적 반동이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사건, 채 상병 사망 관련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위법행위를 입증하는 증거들이 산처럼 쌓여가고 있음에도 정치검찰은 적극적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즉각적인 특검제 수용과 함께 스스로 하야의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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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희대와 공주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윤석열 정권 반노동정책 심판 11.9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김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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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28일 가천대 교수 노동조합을 시작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국외대 교수 73명도 시국선언문을 내고 "국민의 상식적인 법 감정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대통령과 그 가족이 사법체계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여부를 심사 중인 숙명여대 교수 57명은 지난 5일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통탄하며'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미 공정과 상식을 잃어버리고 국민 대다수로부터 불신임을 받는 대통령은 더이상 국정을 이끌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질타했다.

한양대 교수들도 같은 날 시국선언문을 내고 "민주주의와 경제를 파탄 내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고 수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으로도 모자라 전쟁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인천대 교수 44명은 지난 6일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즉각 하야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내고 "대통령의 하야만이 그동안의 과오와 실정의 책임을 그나마 경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전남대 교수 107명 역시 같은 날 '국정 파탄의 책임자,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에 의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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