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과 비트코인 모형.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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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새 40% 오른 비트코인 가격
13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9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수요가 몰려 하락하면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론 8만8379달러(약 1억242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13일 6만200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달 새 40%가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대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시세 기준으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지난 6일 7만 달러 선을 넘어섰고, 11일엔 8만 달러를 이날은 한때 9만 달러를 찍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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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국내 거래량 압도적 1위
가격과 거래량이 질주하는 건 비트코인뿐 아니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아닌 밈코인이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Meme)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의 대표 격인 도지코인은 최근 국내 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도지코인 규모는 7조8150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거래량(22조8939억원)의 34%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1조7473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그 5배 수준이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비트코인보다 낫다”며 띄운 코인이다. 머스크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데 따라 한 차례 가격과 거래량이 폭증했고, 이날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까지 지명되면서 거래 쏠림이 가속화하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달 14일 154원 수준이었던 도지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518원으로 1달 새 230%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는다. 특히 도지코인과 같은 밈코인의 경우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워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비트코인 가격만 해도 불확실한 기대에 편승해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 비트코인이 아닌 기타 코인은 그 변동성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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