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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美 정부효율부 로고 한가운데 등장한 도지코인…'머스크 테마' 광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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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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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최대 승리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테마의 가상자산이 최근 일주일간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3일(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마'로 분류되는 84개의 가상자산은 최근 7일 동안 114.8% 상승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 발행 플랫폼인 '펌프닷컴에서 발행된 가상자산 테마(+112.2%)와 강아지 밈코인 테마(+82.4%)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코인게코는 자체적으로 가상자산별 테마를 400여 개 이상으로 분류해 주 단위와 일 단위로 상승·하락 여부를 제공한다. 테마별 시가총액 1위로는 레이어1, 작업 증명 테마, 스마트계약 플랫폼이 상단에 있다. 그중 '일론 머스크 테마'의 시가총액은 540억 달러(약 76조 원)로 전체 15위를 기록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프로젝트가 견조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코인이 포함된 '강아지 밈코인 테마'(약 113조 원)는 시가총액 13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연일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를 통해 "'다람쥐와 밈코인'덕에 미국이 구원받았다"고 말했다. 이 포스트 영향으로 해당 가상자산이 60% 이상 급등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된 머스크는 해당 부서 문구가 포함된 도지코인의 이미지를 X에 게재하며 "정부 효율성 부서의 모든 활동은 투명성을 위해 온라인에 게시될 예정"이라고 말하며 밈코인 투심을 자극했다.

이와 관련해 아크스트림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2024년 3분기 기준 밈코인 점유율은 2.58%로, 2년 전 0.87% 대비 크게 상승했다"며 "해당 수치는 2025년 3.54%, 2030년 7.8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밈코인 중에서 성공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프로젝트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자체 보고서에서 밈코인 프로젝트의 97%가 토큰 출시 직후 실패하거나 비활성화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수년간의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적 압박을 느끼는 젊은 층이 밈코인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밈코인은 본질적 가치나 기술력이 부족하고 소수가 주도하는 펌프앤덤프(헐값으로 산 뒤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풀린 다음 내다 파는 행위)에 활용,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발전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약화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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