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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뉴스메이커] '260g 예랑이'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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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260g 예랑이' 집으로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출생 당시 260g에 불과했던 예랑이를 아시나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로 태어났던 아기가 6개월여 만에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예랑이가 보여준 기적 같은 이야기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예랑이는 지난 4월 출생했을 당시 울음조차 희미했을 만큼 아주 작은 존재였습니다.

몸무게는 260g.

국내에서 태어난 아기 중 가장 적은 체중이었고, 전 세계적으로 따져봐도 14번째로 작은 아이였습니다.

국내 최소 체중이었던 만큼 출생 직후부터 위험한 고비도 계속됐습니다.

호흡부전과 패혈성 쇼크로 인해 인공호흡기 치료가 시급했고 항생제 등의 고강도 치료도 이어졌는데요.

생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는 태변으로 장이 막히는 위기가 찾아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생존한계 바깥 범위의 몸무게로 태어나 생존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희박했지만 가족들도, 의료진도, 그리고 예랑이 스스로도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 존재만으로도 귀한 생명이었기 때문이죠.

예랑이가 엄마 아빠를 찾아온 건 결혼한 지 3년 만이었습니다.

존재를 처음 확인한 날이 11월 11일이라 '빼로'라는 귀여운 태명으로 불렸죠.

그런데 기쁨도 잠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줄 알았던 예랑이는 임신 21주 차부터 더 이상 자라지 않았는데요.

그 사이 예랑이 엄마는 심한 임신중독증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왕 절개 수술 끝에 태어난 예랑이.

260g의 작은 존재였던 예랑이는 태어난 직후부터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퇴원할 때 몸무게는 무려 3.19kg! 태어났을 때보다 10배 넘게 늘어난 몸무게로 기계장치 도움 없이 혼자 숨도 쉴 수 있게 됐는데요.

의료진은 이런 예랑이에게 '일원동 호랑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가장 작은 아이로 태어나, '일원동 호랑이'가 된 예랑이.

예랑이는 이제 젖병을 무는 힘도 여느 아기 못지않을 만큼 힘 센 아기가 되었습니다.

'국내 최소 체중' 출생아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예쁜 미소도 연신 짓는 예랑이.

예랑이는 이제 저체중 미숙아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생존율 1%의 기적을 보여주며, 의학적 한계 너머의 생명으로, 어떤 일이든 그 한계는 없음을 보여준 예랑이.

예랑이가 건강한 아이로 퇴원해 집으로 갈 수 있었던 건, 예랑이를 꼭 살리겠다는 모두의 간절함이 만든 기적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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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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