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 선거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AP 통신 집계 기준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이 216석, 민주당이 207석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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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 방어에 필요한 과반 의석수는 218석이다.
개표가 남은 의석은 12석으로 양당 모두 1%포인트(p) 내외로 박빙 승부다. 이에 내년 1월 3일 개원하는 119대 하원도 공화당과 민주당 의석 차이가 한 자릿수로 근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정부 유엔 주재 대사와 국가안보보좌관직에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뉴욕 21선거구)과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 6선거구)을 각각 지명할 방침이다.
두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직책을 수용해 사퇴하면 공석이 된다. 해당 선거구에서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공화당이 간신히 하원 다수당 지위를 방어한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추가로 인선에 나선다면 결과적으로 공화당 의석수가 과반이 아니게 될 수 있단 우려다.
12일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매우 좋고 현명한 인선을 하고 있다"라면서도 "그는 이미 하원에서 여러 인재를 차출했다. 추가로 더 차출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익명의 한 공화당 하원의원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그는 더 이상 하원의원을 뽑을 순 없다"라며 "우리 의석수 차이는 너무 적다"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더 이상 하원에서 인사를 차출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그가 "이곳의 수치 싸움(number game·당별 의석 분포)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며 안심하는 듯해 보여도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을 잘 알지 못하는지 "선택은 그에게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 내 이런 우려와 관련해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는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이 차출한 의원 2명은 넉넉한 표차로 당선했고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보궐선거가 이들 의원 사퇴 후 바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어서 문제란 지적이다. 내년 1월 3일 새 의회가 개회하고 선거가 수주에서 수개월 걸릴 수 있어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초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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