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해법을 위한 '아스타나 회의' 3개국 공동성명 발표
아스타나서 열린 시리아 관련 국제회의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시리아 내전 해법을 위한 국제회의 참가국인 러시아와 이란, 튀르키예 3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사태의 역내 확산을 규탄하며 유엔에 휴전 중재를 주문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EFE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3국 대표는 전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이틀에 걸친 비공개 회의 끝에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스타나 회의'로도 불리는 국제회의는 시리아 정부의 후원자 러시아·이란, 반정부(민주화) 진영 지원국 튀르키예로 이뤄진 이른바 3개 '휴전 보증국'과 내전 당사자, 유엔 등이 참가해 2015년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가 22차다.
3국 대표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대규모 살상과 범죄적 공격 뿐만 아니라 레바논과 서안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제사회,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접근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지난 4월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과 이란의 여타 영토를 공격한 것을 부각하기도 했다.
또 중동사태 악화는 시리아 내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유엔난민기구(UNHCR)와 인도주의 지원 단체들이 중동사태 악화로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간 레바논 피란민들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시리아 특사인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서 튀르키예의 추가적인 군사작전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반대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시리아 반정부 진영 대표인 아흐메드 토마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레바논과 시리아 영토에서 전쟁을 벌이는 중동사태의 새로운 전개에 관한 해법도 논의해야 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를 맞아 초래될 수 있는 시리아 사태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차기 아스타나 회의는 내년 상반기에 열릴 예정이다.
시리아 내전은 '아랍의 봄' 여파로 시리아에서 2011년 3월 열린 민주화 요구 시위로 촉발됐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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