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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한 선행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6G 통신망 구축을 위한 핵심 도전과제인 전파 효율 개선과 저전력화 연구개발 및 실증에 주력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포항공과대(포스텍) 연구팀과 6G 후보 주파수 대역 중 어퍼미드밴드(7~15㎓) 대역에서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실증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제안으로 채택된 6G 후보대역 중 7.125~8.4㎓, 14.8~15.35㎓ 대역에서 RIS를 활용해 전파 손실을 감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RIS는 투명필름 또는 패널 형태 초소형 안테나를 부착해 실내 음영지역을 줄이는 기술이다. 6G의 이론상 속도는 1테라비트(Tbps)다. 6G에 사용될 고주파수는 광대역폭 확보에 유리하지만 파장이 짧고 회절성이 떨어진다. 장애물 통과시 전파 손실이 발생하고 서비스 커버리지가 줄어든다는 한계가 있다.
RIS는 주파수를 반사·투과·흡수해 전파 효율을 높이고 음영지역을 해소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RIS 실증에 이어 이번에는 어퍼미드밴드에서 실증을 통해 6G 요소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6G 선행기술을 연구해 향후 이동통신 셀 설계 최적화에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LG전자-KAIST 6G연구센터와 함께 6G 후보대역에서 건물 매질에 따른 전파 투과·반사 손실 측정 실험을 진행했다. 유리, 목재, 화강암 등 고주파수의 장애물 투과 특성을 실측해 6G 표준기술 개발과 네트워크 품질 개선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6G에서는 이동통신망의 기본 단위인 셀의 트래픽 수용 용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AI)과 통신이 결합되는 6G 시대에는 트래픽 사용량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전송기술 측면에서 전력을 저감하기 위해 '전광형 트랜스포트 네트워크'를 연구했다. 전송망 장비 구조에서 에너지 소비가 높은 전기 신호와 광신호간 변환을 최소화해 전광형 장비 소자로 망 구조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한 선제기술을 확보해 6G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최적의 6G망 설계를 통해 6G 시대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6G 선행기술 연구 결과를 오는 20일 대한민국 전파산업대전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회장사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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