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7일 '디자인 코리아 2024' 개최
대·중소기업, 청년 디자이너 두루 참여
국제 콘퍼런스·잡페어 등 다양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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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디자인 산업에도 인공지능(AI)이 접목되는 시대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미래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자인 코리아' 행사가 13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400여개 기업·기관 참여…올해 주제는 AI
디자인 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부터 디자인 전문기업, 청년 디자이너까지 총 400여개 기업·기관이 600여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 주제는 'AI는 우리 일상을 어떻게 움직이는가'로 정해진 만큼 AI 기술을 가미한 디자인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AI 기능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과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이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LG전자는 로봇 집사 Q9을 선보였다. Q9은 미래형 스마트홈 허브로서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한다.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고 일정을 관리해주는 등 집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헤드셋을 끼고 골똘히 집중하고 있는 아이의 표정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LG생활건강은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를 전시했다. 3억5000만장의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해 만들어진 타투 도안을 사용자에게 제공해 개성 있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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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현대자동차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다이스(DICE)'를, 뉴빌리티는 장애물을 인지하는 배달로봇 '뉴비'를, 레벨9은 식물과 AI를 접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괴물정원'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디자인 산업에서 AI는 '양날의 검'과 같다. 작업의 일부를 자동화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디자이너의 일자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AI 시대에 맞춰 디자인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4일에는 구글, 어도비, LG전자, 카이스트(KAIST)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AI 신기술이 대두하는 미래 트렌드를 조망하고 디자인 비즈니스의 방향과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부 사업 소개·청년 취업 지원 등 부대 행사
기후 위기 대응 역시 디자인 산업의 중요한 축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폐자원을 활용해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디자인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버려진 명함, 전단지 등 폐종이로 코스터, 휴대폰 거치대를 만드는 '페이퍼어스'를 비롯해 폐가죽을 업사클링해 가방을 제작하는 '투포투', 건축현장에서 버려지는 합판·콘크리트 등으로 오브제를 만드는 '지오로직' 등이 전시에 참여했다.
'정부지원성과관'에서는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사업 등 각종 정부 사업을 통해 시장에 나온 디자인 제품들도 공개됐다. 이 밖에 국내 우수 디자인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어 매칭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기업설명회(IR) 피칭, 청년 디자이너 취업을 위한 멘토들의 컨설팅과 잡페어 행사가 진행된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올해 디자인 코리아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통합 연계 개최되면서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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