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신위 권고에 따라 준칙 마련
투자 실적 부진시 관리 대상
감사업무는 CA협의체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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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 그룹이 투자?감사 준칙을 마련하고 준법경영을 한층 강화한다.
카카오 협약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투자 및 감사 관련 준칙’을 정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준칙은 카카오 그룹이 준신위 권고에 따라 투자 책임감을 높이고 감사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투자?감사시 준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제반 사항들을 명문화했다. △투자테이블 운영준칙 △투자자산 평가·모니터링 준칙 △그룹 감사업무 운영준칙 등으로 구성된다.
투자테이블 운영준칙은 투자 안건에 따라 조직별 역할·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절차를 세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투자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투자 논의시 법무 조직 참여를 필수적으로 보장하는 등 법무 검토 절차를 강화한다. 이해상충 방지 원칙을 구체화해 투자 과정의 윤리성도 담보했다. 투자 테이블 구성은 전략위원장을 중심으로 관계되는 협약계열사 대표이사와 내외부 전문위원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 그룹은 투자자산 평가·모니터링 준칙을 통해 투자 안건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최소 3년간 사업적·재무적으로 투자 안건을 평가한다. 실적이 부진하다고 판단되는 투자 안건은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서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감사업무 운영준칙은 카카오 그룹이 감사업무를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회(책경위)로 일원화하는게 핵심 내용이다. 각 협약계열사의 감사 조직 독립성을 보장하고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해당 준칙에는 감사 지원인의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방지하는 조항도 담겼다. 협약계열사들은 매년 정기감사를 시행해야 하고, 특별감사도 실시할 수 있다. 책경위는 사안에 따라 특별감사 결과를 준신위에 보고하도록 했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이번 준칙을 제정함으로써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여 그룹 공동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준법시스템을 마련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카카오가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위원회는 앞으로도 카카오가 준법경영을 통해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신위는 이달 말 카카오 협약계열사 준법지원인들과 함께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워크숍에서는 협약계열사 준법시스템 평가기준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공유될 예정이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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