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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대신 도지코인 사자”…도지·시바 거래가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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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최대 수혜 코인이자 밈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도지코인 단일 거래 규모가 비트코인을 압도할 정도로 과열된 양상이다.

세계일보

도지코인 마스코트 시바견. 도지코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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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1조893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1개당 가격이 1억2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거래량은 1만5000여개인데 거래대금이 2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그러나 거래 규모 1위는 대장주 비트코인이 아니었다.

도지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무려 6조1억원에 달했다. 전날 코스피 상장 959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12조37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1도지코인 가격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종가 기준 236원에서 전날 장중 최고 620원대로 3배 가까이 치솟았지만, 여전히 ‘동전주’ 수준이다. 그만큼 거래량이 폭발적이었다는 의미다.

도지코인과 비트코인에 이은 거래 규모 3위는 시바이누로, 전날 6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이 1조5318억원으로 집계됐다.

1시바이누 가격은 불과 0.05원 미만일 정도로 저렴하다. 하루 거래량이 약 394억개에 달해 비트코인과 맞먹는 거래대금을 만들어냈다.

업비트 기준으로 양대 밈 코인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거래대금을 합하면 비트코인의 4배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도지코인은 과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보다 낫다’며 띄운 코인이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데 따른 수혜 기대를 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입어 단기 급등하더라도 밈 코인에 대한 과도한 투자 열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묻지마식’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가상자산 투자 시에는 자산의 10% 이내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비율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최고가가 10만~12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밈 코인의 급등 현상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과열된 현상일 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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