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진솔한 대통령은 그만…'딱딱한' 대통령을 보고 싶다" [스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곤#뉴스와 폴리스코어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태곤 실장의 해석이 담뿍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먼저 지난 7일에 있었던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부터 들여다봤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대통령 이미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짚었습니다. 윤 대통령을 위한 윤 실장의 콕설팅,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태도가 크게 달라졌죠. 용산을 향하던 공격이 회견 이후 이재명 대표를 향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대해 윤 실장은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강강약약'을 적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약자가, 설마...?

지난주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출연자, 박지원 의원이 예측한 트럼프의 당선 얘기도 해봤습니다.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위해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윤 실장은 이걸 두고 소개팅을 하고 있는데 신혼여행지를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건 또 무슨 얘기인가요? 윤 실장의 시선으로 국내외 뉴스 함께 되짚어보시죠.

(아래 내용은 11월 12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한 주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트럼프 당선됐지, 대통령 기자회견했지, 그다음에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 두 번을 지난 주말에 받았는데 어제(11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우리가 11월은 일이 많은 달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한 3분의 1 지났는데 여러 일정들이 착착착착 넘어가고 있고, 금주에 뒤에 우리 이야기하겠지만 이재명 대표,

정유미 기자 : 1심 선고가 제일 중요하고.

윤태곤 실장 : 또 대통령 출국하게 되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그리고 국회에서도 일이 많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목요일에 표결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이른바 김건희 특검, 11월을 지금 관통하고 있네요.

정유미 기자 : 맞습니다. 윤 실장님 우리 기자회견 하고 처음 보는 거니까 윤 실장님 짧은 평부터 안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기대만큼은 못했죠. 여권이 굴러가는 것은 그래도 그래도 굴러가는 것 같아요. 그 이후.

정유미 기자 : 뭔가 숨통이 좀 트이는 느낌?

윤태곤 실장 : 지금 마치 그 느낌인 게 4월 1일 대통령이 의료 담화, 57분 담화해가지고 근데 그 이후에 대통령실에서 해례본이 쫙 나왔잖아요. '이게 그게 아니라 이 뜻이야'라는 식으로. 그런 느낌이에요. '이 기자회견에 대통령이 이야기한 게 쇄신이고 혁신인 거야, 한동훈이 말한 거랑 다른 게 아니야'라는 식으로 어쨌든 주워담아서 굴러가는 느낌이죠. 그리고 하나 크게 지적하고 싶은 것은, 계속 반복되는 지적이라서 입이 좀 아프기도 하지만, 대통령의 PI와 딜리버리는 정말 심각한 문제예요.

정유미 기자 : 좀 더 쉽게 말씀주시면?

윤태곤 실장 : 사람이 나이 들어가지고 고칠 수 있냐 못 고친다 이런 말이 있지만 전달되는 거, 어떤 이미지를 보여줄 것인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거하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거리가 너무 커요. 평소에도. 근데 이게 2시간 동안 보여줬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대통령에 대해가지고 이런 이런 모습에 대해서 불만스러워하던 모습들을 2시간 동안 너무나 적나라하게 우리가 본 거죠. 처음 시작할 때는 고개도 숙이고, 담화문 낭독할 때는 조금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를 썼던 것 같아요. 근데 시간이 흐를수록 태엽이 풀린다 그래야 되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서.

정유미 기자 : 본인 입장에서는 뭔가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을 수도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보기에는 뭔가 체통이 떨어져 보이는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 용산이나 이른바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다 공통적으로 '진솔'이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진솔.

윤태곤 실장 : 국민들이 볼 때는 '진솔하지 마, 이제 좀 그만 진솔해.' 내 아내를 어떻게 한다든지, 새벽 5시, 6시에 내 전화 보고,

정유미 기자 : '미쳤어.'

윤태곤 실장 : '미쳤어' 뭐라고 했다든지.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저걸 왜 들어야 되지? 약간 이런 거.

윤태곤 실장 : 그리고 거기에 있는 대변인한테 반말로 한다든지.

정유미 기자 : '그만 하지.'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대통령의 내용보다 1차적으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게 딜리버리와 이미지의 문제는 되게 심각...

정유미 기자 : 거기 컨설팅 좀 어떻게, 제안서 좀 넣어보세요. 이미지부터 바꿔야 된다고.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은 되게 정제된 이미지를 가질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평소에 딱딱하던 사람이 너무 딱딱하면 재미없다 이러잖아요. 근데 윤 대통령은 지금보다 훨씬 딱딱해도 돼요.

정유미 기자 : '제발 딱딱해지셔라.'

윤태곤 실장 : 원래 너무 안 딱딱한 분이기 때문에 딱딱함을 넣어야지 중화가 되는 건데... 제일 크게 느낀 건 그거였었고, 두 번째로는... 기자들도 고민이 많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어느 수위로 해야 되고 손 든다고 시켜주는 것도 아닌데' 등등이 있었는데 그때 스타가 한 명 나왔잖아요, 마지막에.

정유미 기자 : 부산일보 기자.

윤태곤 실장 : 부산일보 박석호 선배라고. 제가 선배라고 부르는 이유는,

정유미 기자 : 아세요?

윤태곤 실장 : 네, 제가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 출입기자 할 적에,

정유미 기자 : 그때도 계셨나요?

윤태곤 실장 : 그때 박석호 선배도 부산에서 서울로 막 올라왔을 거예요. 부산일보는 서울본부가 있는데, 지금 서울본부 정치부장일 건데, 한 20여 년을 중앙 정치에서 그리고 또 정치부만 하고 있는 분이니까 보통 내공이 아닌 것이고, 그 내공이 발휘되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딜리버리 측면에서도 충분히 품격 있고 예의 발랐는데,

정유미 기자 : 할 말은 한?

윤태곤 실장 : 콕, 탁 짚어주는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핵심을 짚는.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 사과를 쭉 한다고 하셨는데 무슨 사과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 다시 한 번 보충 대답을 할 기회를 드리고 싶다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그 기회를 잘 못 살렸죠.

정유미 기자 : 그랬죠. 어쨌든 사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윤태곤 실장 :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이런 식으로 말했으니까요.

정유미 기자 : 기자회견이 있고 난 뒤에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조금 더 내려가거나 거의 변화가 없는 발표들이 나오긴 했습니다. 저희 폴리스코어 통합 지표 한번 보실게요.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긍정 평가가 21.5%, 부정 평가가 74.1% 나왔는데요. 폴리스코어 집계를 시작한 지가 1년 정도 됐는데 부정은 가장 높게 나온 거고, 긍정은 가장 낮게 나온 겁니다. 근데 이 지표가 사실은 대통령 기자회견이 온전하게 반영된 건 아니라서, 본 사람들의 답변이 일부 들어갔다 정도일 것 같아요. 그래서 중요한 건 이번 주 금요일 갤럽 조사가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한데, 윤 실장님 예상은 어떠세요?

윤태곤 실장 : 조금 올라갈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아, 올라갑니까?

윤태곤 실장 : 제가 기자회견에 대해서 박하게 평가를 했지만 이게 어떤 식으로 정리되는가에 대한 걸 보자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실에서 강력한 해례본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어휘를 몇 가지를 쓰는 걸 보면 변화, 쇄신, 속도감. 한동훈 대표가 말한 단어들을 같이 쓰고,

정유미 기자 : 일부 수용한 느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런 모습이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한 대표 쪽도 장동혁 의원한테 물어보겠지만 평가보다는, 이 기자회견이 좋았다 나빴다라는 것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방향성에 대한 거. 그리고 또 이재명 대표 이번 주에 재판이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들. 어쨌든 그렇다면 보수 지지층의 불안감은 조금 다독거려주는 효과가 나올 것 같아요. 중도까지 효과가 있진 않겠지만.

정유미 기자 : 대구 경북이나 예를 들면 연령이 있으신 분들 이런 쪽에서 조금 올라올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노년층도 물론이고, 노년층보다 아래 연령대에서도 보수적인데 실망감 때문에 거둬들였던 사람들이 조금 회복되는 효과는 나타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저희 그러면 아예 윤 실장님의 해석을 듬뿍 담아서 곤#뉴스에서 이 문제를 조금 더 짚어볼게요. 그러면 윤-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우리가 n차 충돌이라는 말까지 썼는데, 이게 휴전입니까 아니면 이게 종전이라고 봐야 되나요?

윤태곤 실장 :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한 대표가 강강약약이다.

정유미 기자 : 박찬대 원내대표가 얘기한 걸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래요. 이쪽에서 말한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아, 아니지. 박찬대 원내대표는 강약약강이라고 그랬구나.

윤태곤 실장 : 강한 쪽에는 강하고 약한 쪽에 약하다.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제가 그걸 느꼈어요. 강강약약. 대통령이 너무 지금 안 좋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아, 대통령이 약자입니까? 지금.

윤태곤 실장 : 지금 당장 그런 면이 좀 있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뭔가 한동훈 대표도 조금 더,

윤태곤 실장 : 여기서 강하게 해버리면,

정유미 기자 : 불쌍해?

윤태곤 실장 : 감당이 안 되겠다. 내가 펀치를 날리고 할 때는 상대방이 받아친다든가 맷집이 있다든가 그러면서 랠리가 이어지길 생각하고 강서브를 넣는 건데, 서브를 넣을 때 못 받을 것 같다.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강강약약, 우리 그렇게 하겠다라고 했는데 그거를 바로 윤 대통령한테 제일 먼저 적용을 했군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이게 옳다 그르다 차원보다는 그런 부분인데, 그러면 한 대표가 몇 가지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되고 속도감 있어야 되고 구체적이어야 되고 이런 조건을 붙였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대통령실에서는 '그래, 우리도 그럴게'라는 느낌이잖아요. 이번 주에 이재명 대표 재판이 있는데, 만약 대통령실에서, 아까 제가 지지율 조금 오를 것 같다라고 했는데, 조금 올랐다고 해서 또 확 풀어져버리면 2차 충돌이...

정유미 기자 : 2차도 아니죠.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정치 스케줄로 보자면, 친한계 쪽에서 이야기했던 게 시간은 우리 편이다. 국회의원 선거법에 대한 공소시효가 있고 정기국회 끝나는 게 있고 예산 정국이 있고... 잘 보면 이재명 11월 25일이지 않습니까? 두 번째 선고 나오는 거 하고 그 직후가 예산 정국이잖아요. 그 이후, 그럼 또 인사하고 막 이럴 적에 그게 한 대표 쪽이 이야기하는 국민 눈높이와 속도감과 이런 쪽이 맞느냐 그 문제가 있겠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인사가 진짜 어떻게 발표가 날지.

윤태곤 실장 : 그렇죠.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난번에 박지원 의원은 비서실장 자리에 현직 장관, 저희가 이상민 장관을 추정하긴 했었는데, 그런 자리들에 누가 올지가 궁금하네요. 총리가 바뀔지도 궁금하고.

윤태곤 실장 : 총리는 그런데,

정유미 기자 :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 많은데, 그래도 총리 안 바꾸고 바꿨다는 티를 내기가 또 어렵지 않나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거겠죠. 총리를 '어? 그래도 이런 사람까지 했단 말이야'라는 식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 근데 그건...

정유미 기자 : 과연 그 사람이 승낙을 할 것인가.

윤태곤 실장 : 맞아요. 이제는 두 가지 다가 있어야 돼요.

정유미 기자 : '내가 왜, 지금 정부 총리 돼가지고.' 괜히 또 잘 나가신 분들일 텐데... 그러니까 그게 또 문제네요. 본인의 승낙 여부가 더 관건이네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