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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트럼프, 주이스라엘 대사로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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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마이크 허커비 샌더스 전 아칸소 주지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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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출범할 자신의 2기 행정부 첫 이스라엘 주재 대사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69)를 12일(현지시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허커비 전 주지사의 주이스라엘 대사 지명 사실을 밝힌 뒤 “마이크는 수년간 훌륭한 공무원이자 주지사, 신앙의 지도자였다”며 “그(허커비)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사랑하고,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국민도 그를 사랑한다”며 “마이크는 중동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커비 지명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하마스를 향해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안지구’(웨스트뱅크·요르단강 서쪽을 뜻하는 말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PA)가 관할하고 있다)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대 사마리아(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측 명칭)다. 정착촌 같은 것은 없다”고 CNN에 말한 적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 증가에 반대했지만, 트럼프의 허커비 임명은 그의 햄정부가 그런 활동을 비난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도중 자신을 이스라엘의 강력한 동맹으로 내세우며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옹호해 왔다.

허커비 지명자는 개신교(침례교단) 목사 출신으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아칸소 주지사로 재임했다. 2008년과 2016년 대통령 선거 때는 공화당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의 딸인 사라 허커비 샌더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고, 현재 부친의 뒤를 이어 아칸소 주지사로 재임 중이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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