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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강타…가자지구선 3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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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티레=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티레의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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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이 타격을 입었고,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인 31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31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11명은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선언한 임시식당에서 사망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에서 민간인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한 후 전투기를 동원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했다.

두 전선의 새로운 폭격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허용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극적으로 늘리지 않으면 미군 자금에 대한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는 미국이 정한 시한을 앞두고 이뤄졌다. 8개 국제 원조기관으로 구성된 그룹은 12일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이 11채의 주택에 대피 경고를 내린 직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이날 이스라엘이 폭격한 곳은 헤즈볼라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히예로 알려진 지역이라고 AP가 보도했다.

폭격으로 인한 사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소식은 없었다. 이스라엘군은 주택에 헤즈볼라 시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11일 밤에는 레바논 북부 아인 야쿠브 마을이 공습을 받아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민방위대가 밝혔다. 사망자 중 4명은 시리아 난민이었고, 10명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이 없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 말부터 레바논에 대한 집중적인 폭격을 감행해 왔으며,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고 이 단체의 1년 이상 국경 간 총격을 중단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31명이 사망한 동시에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을 계기로 13개월 이상 지속된 가자지구에서의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11일 밤에는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에 선언한 '인도주의 구역'의 중심지인 무와시에 있는 난민들이 이용하는 임시 식당을 대상으로 공습이 이뤄졌다.

뉴시스

[가자지구=신화/뉴시스] 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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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가 이송된 나세르 병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11명이 사망했으며, 그중에는 어린이 2명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현장 영상에는 골판지로 만든 울타리 안에 모래 위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 사이에서 피투성이 부상자를 남성들이 끌어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AP가 전했다.

나세르 병원에 따르면,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는 '툭툭'이라고 불리는 3륜 차량에 대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11명이 사망했다. 툭툭은 가자지구에서 택시로 널리 사용된다.

12일 이른 아침 또 다른 공습이 가자지구 중부 도시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 있는 한 주택을 강타해 여성을 포함한 3명이 사망했다고 알아와다 병원이 밝혔다. 또한 공습으로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또 다른 공습이 중부 도시인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병원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강타해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10월 초부터 가자지구 최북단을 포위하고 있으며, 하마스 전투원들이 그곳에 재집결했다고 주장하며 전투를 벌이고 있다.

한 달 이상 식량이나 지원이 거의 허용되지 않아, 이스라엘군의 포위로 인해 여전히 그곳에 피난을 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서 기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서명한 10월13일자 서한에서 이스라엘은 30일 내에 최소한 350대의 트럭이 매일 가자지구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10월에는 평균적으로 매일 57대의 트럭이 가자지구에 진입했고, 11월에는 지금까지 하루에 75대가 들어왔다. 유엔은 10월 초부터 매일 39대의 트럭이 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최근 며칠 동안 가자지구 중부로 통하는 새로운 국경을 여는 것을 포함해 지원 규모를 늘리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영향은 불분명하다고 AP가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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