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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길 열렸다…정부·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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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장 자리는, 정부 예산 4000억 원을 운용하는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인데요. 부정 채용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이, 3선 연임의 1차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켓을 든 체육회 노동조합원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40명이 향한 곳은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13층. 이기흥 체육회장의 3선 연임 도전 여부를 심사하는 자리입니다.

"체육인이 지켜본다. 엄중하게 판단하라."

체육회 직원 대부분이 가입한 노조는 이 회장의 연임 도전을 반대합니다.

김성하 / 노조위원장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그런 기관들이 됨으로 인해서 직원들이 도저히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근무할 수가 없는 상황에."

정부의 반대도 심합니다. 문체부는 어제 이 회장의 여러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업무 지시를 내릴 수 없고 체육회는 대행체제로 꾸려집니다.

현재 스위스에 머물고 있는 이기흥 회장은 오늘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어 3선 도전을 위한 1차 관문인,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도 받았습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체육회에 더 이상 공정성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로 예정된 가운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석민혁 기자(musthavem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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