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인천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건물엔 요양원이 있어 자칫 피해가 커질 수도 있었는데요. 소방대원과 주민들의 빠른 대처로 환자들이 모두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계단에서 코를 막은 사람들이 줄줄이 내려옵니다. 다급한 탓에 신발도 신지 못한 사람도 보입니다.
이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소방대원 여럿이 이불을 맞잡고 나오는데, 이불 안에는 마스크를 쓴 어르신이 누워있습니다.
요양원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올라오자 긴급 대피하는 겁니다.
목격자
"펑펑 소리가 조금 나서 저희는 이제 차 사고가 났나 복도에 연기 깔린 거 본 순간에 여기 비상벨이 싹 울리더라고요."
화재 당시 건물 4층에 있는 요양원에 모두 33명이 입원해 있었는데 이들 가운데 29명은 거동할 수 없는 환자였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휠체어에 태우거나 이불이나 담요를 들것으로 대신하고 그것도 없으면 고령의 환자들을 업어서 건물 밖으로 옮겼습니다.
강정주 / 목격자
"대원들이 전부 다 막 업고 나오시는 경우도 있고 급하니까 그냥 들 것 없이 그냥 담요에 싸서 들고 나오시는 경우도 있었어요."
요양원 앞 복도에 이불과 가구가 이렇게 흩어져 있는데요, 당시 얼마나 긴박했던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빠른 대처로 환자들은 30분 만에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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