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머스크, 정부 주요 보직에
트위터 대량해고 담당자 배치”
트럼프 ‘골프 파트너’ 위트코프
인수위원장 러트닉도 인사입김
트위터 대량해고 담당자 배치”
트럼프 ‘골프 파트너’ 위트코프
인수위원장 러트닉도 인사입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유세에서 단상에 올라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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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황태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칼바람을 예고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정부의 재정 지출 등을 개혁할 ‘정부 효율성 위원회’ 수장으로 점찍어 둔 머스크 CEO가 자신의 측근들을 정부 중요 자리에 배치해 영향력을 행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의 달인이 포함돼 있어 차기 행정부의 많은 공무원들이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머스크 CEO는 2조달러(약 2806조 4000억원)의 예산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의 A팀은 보통 민간 기업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며 “정부 개혁이 충분히 중요해질 때가 있는데, 그때가 바로 A팀이 정부에 시간을 할애해야 할 때이고,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언급한 A팀은 테슬라와 X,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과 관련 사업을 함께 진행한 기업가와 엔지니어, 경영자 등 측근들을 가리킨다.
이와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CEO가 차린 굴착 전문업체 보링컴퍼니의 스티브 데이비스 CEO 역할이 주목된다고 11일 보도했다. 데이비스 CEO는 지난 2022년 머스크 CEO가 440억달러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한 후 직원 80%를 내보낼 때 인력 감축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았다. 두 사람을 모두 아는 한 소식통은 FT에 “(데이비스는) 사람을 해고하는 데 능숙하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X로 명칭이 변경된 이 플랫폼은 머스크 CEO와 그의 측근들이 친트럼프 뉴스와 의견을 전파하는 핵심 도구가 됐다. 데이비스 CEO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를 돕기 위해 만든 ‘아메리카 팩’에 배정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를 적극 도왔다고 FT는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주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을 가졌다.
데이비스 CEO 외에 테슬라 공장 건설을 총괄한 오미드 아프샤르 테슬라 부사장 역시 주요 자리에 배치될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머스크 CEO의 ‘오른팔’로 알려진 아프샤르 부사장은 지난 4월 테슬라가 직원 1만 4000명을 해고할 때 관여한 인물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들 외에 오랫동안 머스크 CEO의 자산을 관리해 온 재러드 버철 뉴럴링크 CEO와 공군 예비역 장성인 테렌스 오쇼네시 스페이스X 고문, 팀 휴즈 스페이스X 수석부사장 역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직책에 임명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FT는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오쇼네시 고문과 휴즈 부사장을 국방부 요직에 임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머스크 CEO와 함께 하워드 러트닉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 스티브 위트코프 취임식 공동준비위원장,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 등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NYT가 이날 전했다.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인 러트닉은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으로서 4000명에 이르는 새 행정부 공무원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사업가인 위트코프는 ‘골프광’ 트럼프 당선인의 운동 파트너다. 지난 9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당시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위트코프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가상화폐 벤처를 운영하는 기업인들을 연결해 주는 데 도움을 줬다고 NYT는 소개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강경한 국경 이민 정책을 주도한 밀러 전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프로그램’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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