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짐작하게 하는 정황들 계속 나옵니다. 취재기자와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명 씨는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었더라도 그걸로 자기가 이득 본 게 없다고 주장을 해왔잖아요.
[기자]
네, 지난 토요일 검찰 조사 받고 나오는 명 씨 이야기 먼저 들어보시죠.
[명태균 (지난 9일) : 제가 땅 1평 샀습니까? 제 주변 사람 있습니까? 제가 사익을 하나라도 추구했습니까? 계좌추적해서 제가 단돈 1원이라도 받은 게 나왔습니까?]
창원 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자신이 개입했다거나 공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그리고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한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12일) 저희가 전해드린 녹취와 강혜경 씨의 설명대로라면 명 씨는 대통령 방문이라는 '호재'를 미리 알고 주식을 미리 샀다 팔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통해 사익 거둔 게 없다고 한 주장에 대해 정확한 수사가 필요한 겁니다.
[앵커]
주식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대통령 일정 미리 공개된 것 자체가 문제 아닙니까?
[기자]
대통령 일정은 보안 때문에 끝나고 대통령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엠바고' 그러니까 보도 유예가 걸립니다.
실시간으로 대통령이 있는 곳을 널리 알리지 못하게 하는 건데요.
2022년 6월 22일 오전에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도 가능 시점은 행사 후에 다시 공지하겠다'고 출입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실제 보도가 이뤄진 건 이날 오후 12시 45분 쯤부터인데요.
어떤 공직도 맡고 있지 않은 명 씨가 최소 이틀 전 이 일정을 알고, 주변에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앵커]
명 씨도 이게 문제가 있는 상황인 걸 알고 있었던 거죠?
[기자]
네. 강혜경 씨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일정 공개되면 그것도 법에 걸린다"고 말을 합니다.
명 씨는 이 통화에서 '방문 일정, 박완수 지사에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박 지사는 "당시 당선인 신분이라 몰랐던 일정"이고 "그래서 참석도 못했다"며 명 씨가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보안 사항인 대통령 일정, 어떻게 명 씨가 알게 됐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앵커]
명 씨가 강혜경 씨에게 말한 대로라면, 이날 대통령 일정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는 거잖아요. 이건 확인이 된 부분인가요?
[기자]
당시 김여사 동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대통령실에 그날 여사 동행 여부, 그리고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현장에서 만났는지 물었는데요.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설명이 나오 는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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