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전 선약이"···'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 백악관 상견례 안 갈 듯

CNN “13일 트럼프 백악관 방문에 동행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13일(현지 시간) 트럼프의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대했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출간된 자신의 회고록 관련 일정을 이유로 방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이 있는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당시에도 공식석상 등장이 드물었다. 그는 다른 영부인들과 달리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미국의 오랜 전통이다. 영부인과 차기 영부인 간의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다.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의 첫 당선 당시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미셸 오바마 당시 영부인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티타임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서 바이든 당선인 부부와의 백악관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으로 백악관 방문이 예정됐으나 멜라니아 여사의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도 멜라니아 여사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멜라니아 여사는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아 대선 후보의 배우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발언하는 전통을 깼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출간한 본인의 회고록에서 “영부인의 자리를 선(good)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강한 의무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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