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글 작성자 추적 중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에서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며 벗어놓은 학교 점퍼를 앞에 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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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동덕여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SNS에 흉기 사진을 올리며 동덕여대 시위자들을 언급한 글을 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엔 "이딴 X같은 시위하지 마라" "저승에서나 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이용자는 캠핑용 손도끼 사진을 첨부하면서 "가방에서 꺼내 휘두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도 썼다.
동덕여대에선 이날 학생 250여 명이 남녀공학 추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들은 공학 전환이 여성 권익 증진과 여성 교육을 위한다는 학교 설립 이념과 맞지 않으며, 학교 측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이를 논의했다는 점을 규탄했다. 반면 학교 측은 총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으며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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