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도지코인 공식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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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띄우는 ‘밈 코인’인 도지코인이 12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도지코인 거래 대금은 63억5352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 고시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화 약 8조9000억원 수준이다.
반면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약 7조2806억원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2포인트(2.51%) 내린 710.52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뒤 미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만 찬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도지코인은 트럼프 관련 가상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최대 수혜 자산으로 꼽힌다. 도지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도지코인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현재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23%대 오른 610원에 거래 중이다.
실제로 지지부진한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이 국내 장을 떠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8일 기준 49조9022억원을 기록하며 50조 원을 밑돌았다. 지난달 30일 49조5973억원을 기록하며 약 9개월 만에 50조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벌써 세번째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계속해서 하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떠난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일 거래대금은 전날 오후 7시 기준 20조287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가상자산 일거래대금이 2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불장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이날 코스피(12조3697억원)와 코스닥 일 거래대금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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