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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코스피 2,500선 붕괴...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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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밤 뉴욕증시의 이른바 '트럼프 랠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사흘째 하락하며 2,5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가상자산 거래금액은 증시 거래대금을 추월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동반 하락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외국인 매도세가 컸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도를 하면서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오전 9시 45분쯤 2,500선 밑으로 내려간 뒤 하락폭이 더 깊어져 1.94% 하락한 2,482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했고, 개인 홀로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혔던 조선주도 하락했습니다.

반면 2차전지주는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0.02% 내린 채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더 키워 2.51% 하락한 710.52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이른바 '트럼프 랠리'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는 소외된 모습이라며, 우리 증시 부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공약으로 우리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데, 트럼프 취임 후 정책이 가시화돼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우리 증시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2분쯤 1,400원을 다시 넘어선 후 3시 41분 기준으로 1,404원까지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영향에 지난 6일 1,400원을 돌파한 후 1,40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국 고관세 공약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점도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상자산 거래금액이 증시 거래대금을 추월했는데, 이 영향도 있겠죠?

[기자]
네,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거래금액 증가도 우리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증시 이탈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 가상자산 시장 거래 규모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어제 하루 총거래대금이 21조 5,823억 원에 달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18조 2135억 원보다 3조 원 이상 많았습니다.

물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거래되는 증시와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연중 무휴 24시간 열린다는 차이점은 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지지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가상자산 시세가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지지자인 트럼프 당선인과 그를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 시세는 연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 묻지마 투자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투자자들은 신중히 접근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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