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헥사휴먼케어 대표. (사진=헥사휴먼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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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기업소비자간거래(B2C)용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합니다. 기존 기업간거래(B2B)용 제품에서 로봇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B2C 시장에 본격 진입해 시장 확대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한창수 헥사휴먼케어 대표는 “노인이나 가정주부가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로봇의 활용도가 넓어지고 대중화가 가능해지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헥사휴먼케어는 한양대 로봇공학과 명예교수인 한 대표가 지난 2016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한 대표는 한양대 로봇공학과 신설을 주도한 인물로, 국내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최초 개발한 1세대 공학자다. 미국 UC버클리 교환교수 시절인 1997년부터 웨어러블 로봇을 집중 연구했다.
한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본격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한양대 실험실 창업 방식으로 회사를 만들었다. 로봇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신체적 약점을 보완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헥사휴먼케어는 의료·재활, 산업·군사, 디지털 헬스케어 등 3가지 분야에서 총 8종의 로봇을 출시했다. 주력 제품인 산업용 로봇은 건설 현장이나 제조 공장에서 작업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근골격계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헥사휴먼케어의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은 14킬로그램-포스(kgf)로, 이 로봇을 착용하면 20㎏ 무게를 들 때 14㎏의 힘이 허리나 허벅지 쪽으로 힘이 분산된다. 무거운 물체를 드는 작업자의 중량 부담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의미다.
한 대표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은 기능 인력 작업 유연성을 높이고 고령화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활용도가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도입 이후 산업 재해 방지 중요성이 높다는 점도 로봇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B2C용 시장을 공략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의 보행을 보조하거나 주부의 가사 노동 부담을 낮추는 데 활용되는 웨어러블 로봇 가격을 6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B2C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가격인 만큼 기존 수천만원 이상인 로봇 판가를 대폭 낮췄다. 제품 출시 이후 유통 채널을 활용하거나 홈쇼핑 론칭 등으로 대규모 판촉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통 분야 대기업과 협업도 준비 중이다.
한 대표는 “B2C용 사업을 시작하는 내년 회사 매출을 올해보다 5배 이상 늘리는 게 목표”라며 “고가인 의료·재활용 웨어러블 로봇은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여서 안산 본사에서 제조하고 있지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근에 공장을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과 해외 시장 진출 등이 중장기 목표”라며 “웨어러블 로봇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세계적인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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