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장면, '아저씨' 원빈과 다르게 그려내려 노력"
이승기가 '대가족'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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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처가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대가족'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우석 감독과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스크린 연출 컴백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아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이승기의 실제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은 지난해 4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승기는 처가 논란과 관련해 "'대가족'이 오랜만에 나오는 귀한 영화다. (처가에 대한)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기엔 사적인 부분이라 조심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 얘기하는 건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라는 거다. 결혼한 후에는 엄연히 제 아내도 처가 쪽으로부터 독립을 했고, 우리가 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이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말씀 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제가 뭔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승기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6월 "이승기의 장인 A씨의 2016년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해 대법원이 최근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로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고심하는 이승기를 위해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번 사안은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다.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전했다.
이승기는 '대가족'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대가족'을 위해 삭발을 시도한 그는 "삭발이 큰 부담은 아니었다. 이 조합으로 연기해 보고 싶다는 꿈이 더 컸다. 그런데 머리를 미는 순간 '어?' 싶었다. 다 밀고 나니까 상당히 짧아졌다. 그 이후에 병행해야 하는 스케줄도 있어서 3, 4개월은 가발을 착용했다"고 밝혔다. MC 박경림은 "원빈씨 이후에 귀한 신이다"라고 말했다. 원빈은 영화 '아저씨'에서 삭발을 시도한 바 있다. 이승기는 "(원빈과) 가급적 안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대가족'은 다음 달 11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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