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인데도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크게 오르면서 따뜻하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중국발 스모그가 밀려 들어와 공기 질까지 나쁩니다.
마치 봄 날씨 같은 11월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먼저 초미세먼지부터 알아보죠.
밤사이 스모그가 유입된 건가요?
[기자]
네, 밤사이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고 대기가 정체하면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12일 만인데요.
여기에 국내 오염물질과 안개까지 뒤엉켜 출근길에는 시야가 흐린 곳이 많았습니다.
새벽 한때 경기도 안성 공도읍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86㎍까지 치솟았고, 충북 진천 덕산읍 65㎍, 서울 서초구도 59㎍까지 올랐습니다.
지금도 세종과 충북, 전북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 당 40㎍가량으로 '나쁨' 수준인데요.
현재 한반도를 기준으로 동쪽은 동풍, 서쪽은 서풍이 불면서 대기가 정체하고 있어 오늘 곳곳에서 일시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남아 있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앵커]
11월인데, 어제는 낮에 덥다 싶은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가을이 아니라 봄 같은 느낌이네요?
[기자]
네, 어제 낮 기온이 서울 21.8도로 11월 중순 기준, 역대 3위를 기록했고요.
철원 20.8도, 정선은 22.1도로 11월 중순 기준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서울은 아침 기온이 11.4도, 낮 기온이 19도로 평년보다 6도나 높은데요.
가을이 아닌 4월에서 5월의 따뜻한 봄 날씨에 해당하는 기온입니다.
이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이유는 북서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우리나라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따뜻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계속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맑은 날이 많아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1개월 전망에서 이번 달 말까지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예측한 만큼, 이번 달에는 큰 추위 없이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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