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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SDF] 조영태 센터장 "청년 인구 급감, 첨단산업 경쟁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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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이 오늘(12일) SBS D포럼에서 2030년대 한국 산업의 미래를 인구 관점에서 진단하며, 심각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조 센터장은 한국이 현재 글로벌 제조업 가치 사슬에서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과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혁신성과 희소성을 확보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식품·의류 제조업도 ICT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지속한 초저출생으로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산업 경쟁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연령대별 70만 명인 30대가 2045년에는 47만 명으로, 65만 명인 20대는 30만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곧 혁신을 이끌 인재 풀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현재 제조업 인력 구조상 20~30대 청년들은 고학력·전문성이 필요한 첨단산업에 집중된 반면, 40~50대는 저숙련 일반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 센터장은 "AI와 로봇이 인력을 대체할 거란 기대는 환상"이라며 "첨단기술과 희소성은 결국 인재한테서 나오는데, 인재 풀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AI와 로봇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모두 가질 수 있다"며, 결국, 이를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반 제조업 인력난을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취업·정착 제도로는 매력적인 목적지가 아니란 설명입니다.

저숙련 업종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산업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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