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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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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株·비트코인 못잡았다면 ‘상장리츠’ 주목…잇달아 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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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화리츠·디앤디플랫폼리츠 구주주 청약…최대주주 등 참여 흥행 기대
금리 인하기에도 ‘KRX 리츠 TOP 10’ 한달 수익률 -8.66%
전문가들 “성장성 병목 해소…구주주 청약 후 주가 변동성 완화”


이투데이

서울 여의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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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을 등에 업고 다수의 상장리츠들이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중인 가운데, 유증에 나선 상장리츠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인하기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대선이 끝나면서 리츠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내 유증을 계획하고 있는 한화리츠와 디앤디플랫폼리츠의 구주주 청약이 이달 11~12일, 28~29일 예정돼 있다. 이들 리츠는 최대주주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유증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리츠의 경우 연간 주당 270원의 배당을 제사한 바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신주 발행가액이 3520원으로 결정된 것을 고려하면, 7.67%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청약을 결정하는 투자자들도 다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9월 삼성FN리츠를 시작으로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신한알파리츠, 5일 구주주 청약을 마친 롯데리츠까지 100%가 넘는 청약률을 기록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과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한 뒤 운용수익을 투자자들에 배당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금리인하기 대표 수혜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리츠주는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월 11~11월 11일) ‘KRX 리츠 TOP 10지수’는 8.66%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 코스피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포함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리츠의 전반적인 주가 약세는 9월부터 집중된 유증과 금리인하 속도조절론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높은 주가 변동성은 대형리츠의 유증 구주주 청약이 마무리되고, 미 대선이 끝나면서 11월 중순부터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장리츠의 잇따른 유증도 금리인하기의 자산배분 관점에서 비중 확대 기회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리츠의 외형성장 수단은 사실상 신규자산 편입이 유일하다. 성장을 위해 신규 자산 편입 재원을 확보할 때 유증을 하게 되는데, 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벗어나는 금액은 자본확충을 통해 마련해야 되기 때문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리츠 다수가 자산편입을 위해 유증에 나선다는 것은 성장성 병목이 해소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증 이후 주당배당금(DPS) 감소 우려에 따른 저항감이 생길 수 있으나 상장리츠의 유증 대부분 대형화, 다각화, 수익성 제고라는 명확한 목적 아래 시행되는 것”이라며 “불안함 이면에 있는 내막을 들여다봐야 득실을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폰서 리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일부 존재하나 롯데리츠와 한화리츠 사례와 같이 스폰서의 유증 참여는 투자자들의 의구심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유증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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