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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두 차례 암살 위협’ 트럼프 경호 맡는 로봇개 정체는?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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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됐다.

11일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자리 잡은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주변을 순찰하는 로봇개가 포착됐다. 로봇개의 몸체에서는 미국 비밀경호국을 뜻하는 ‘USSS’ 글자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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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저택 마러라고 리조트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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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경호국은 “로봇개는 비밀경호국의 자산이며 이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 보안을 위해 사용 중”이라며 “구체적인 기술 사양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로봇개들은 우리의 경호 활동을 지원하는 감시 기술과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과정 중 두 차례 암살 위협을 겪었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암살 시도범이 쏜 총에 오른쪽 귀 위를 맞았으나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 9월에는 플로리다에서 골프를 치던 중 수풀에 매복해 있던 50대 남성이 비밀경호국 요원에 적발됐다.

이 로봇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판매 중인 스팟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선 경찰서, 지역 소방청, 민간 용병 기업 등이 스폿을 구입해 작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실제 현장에서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량해왔기 때문에 안정성도 검증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런 이유로 스팟이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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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싱가포르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방문해 로봇개 '스팟'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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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국내 공장에도 스팟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울산·아산·전주공장 등에 10여 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순찰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도 협력을 모색한다. 스팟은 인천공항에서 폭발물 탐지·제거 등 공항 경비 보안 분야를 시작으로, 향후 여객 안내와 수하물 처리, 화물터미널 내 화물 적재 등까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2021년 8억8000만달러(약 1조2200억원)에 인수한 로봇 기업이다. 스폿 외에도 2족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창고 같은 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팔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0%)을 비롯해 현대자동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 소프트뱅크(20%)가 지분을 나눠 보유 중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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