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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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자본 시장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급등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원화값은 급락했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인 테슬라의 주가도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1일(미 동부시간) 오후 4시 34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64% 오른 8만80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5일 7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불과 일주일 만에 약 30% 급등한 것이다, 10일 8만1110달러에 거래되며 처음 8만 달러 선을 넘은데 이어 하루 만에 8만 8000달러 선을 넘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암호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업계의 기대를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힘을 발휘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값은 1달러에 1400원 선을 내주며 떨어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02.80원이었고, 저가는 1392.50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2시 달러-원 환율은 140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 주간거래(오전 9시~오후3시 반) 종가 1386원 대비 14.60원이나 원화값이 하락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의 종가가 1400원 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과격한 관세 부과로 수입 물가가 뛰면서 인플레이션도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는 배경이다.
트럼프의 당선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테슬라의 주가는 나흘째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1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보다 8.96% 오른 35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8.64달러까지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주가 수준은 장중 기준으로 2022년 4월 21일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최소 1억3000만달러(약 1822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트럼프의 2기 백악관에서 공식 직함을 받게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쳐 테슬라를 더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면서 미국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또다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9%, S&P500은 0.10%, 나스닥은 0.06% 각각 상승했다.
지난 주말에도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미국증시는 2거래일 연속, 3대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다우는 사상 최초로 4만4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61%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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