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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트럼프 공포가 휩쓴 유엔기후 총회...문제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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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기후협약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사국총회가 아제르바이잔에서 개막했습니다.

트럼프 재선으로 국제사회의 기후 위기 공동 대응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재원 마련을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후재원'을 핵심 의제로 개막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급속히 진행 중인 기후 위기를 둘러싼 경고 메시지가 잇따랐습니다.

[묵타르 바바예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 : 우리는 파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미래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후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막기로 약속했지만,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갈 길이 바쁜데 기후 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1기에 이어 파리협정을 다시 탈퇴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 미국 대표마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존 포데스타 / 미국 바이든 정부기후 특사 : 차기 행정부가 유턴을 시도하여 이러한 진전의 상당 부분을 되돌리려 할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이 초래한 실망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부터 매년 천억 달러 규모의 돈을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더 낼지 합의해야 합니다.

선진국들은 돈을 내는 나라를 늘리고 민간재원도 넣자고 주장하지만,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이 앞장서 공공재원 중심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이먼 스티엘 /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 우리는 새로운 글로벌 기후 재원 목표에 합의해야 합니다. 전 세계 국가의 3분의 2 이상이 빠르게 배출량을 감축할 여력이 없다면 모든 국가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인 가운데,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억제 목표인 1.5℃도 사상 처음으로 무너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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