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우려 내수 회복 안간힘
당 기관지 “2025년 경기 부양책 본격화”
신화통신은 이날 광군제 행사로 온·오프라인에서 소비 붐이 일어나는 등 내수시장의 잠재력이 자극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시행한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 시 지원금 지급) 정책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의 한 상가 거리에서 한 남성이 텔레비전을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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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가전제품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을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메이디나 하이얼 같은 중국 전자제품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효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8일 기준 올해 총 2025만7000명의 소비자가 냉장고·세탁기·TV 등 가전제품 8종 3045만8000대를 구입했다. 누적 매출액으로는 1377억9000만위안(약 26조7000억원)이었다.
숫자 ‘1’이 네 개 겹치는 날인 11월11일을 연인이 없는 싱글을 위한 쇼핑일로 기획해 2009년 처음 행사를 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은 매년 광군제 기간의 매출액을 공개하다가 2022년부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내수 부진 등의 요인으로 광군제 기간의 소비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자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공산당 기관지 경제일보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날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나라(중국)가 강도가 더 큰 재정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확대 가능한 적자 공간을 적극 이용해 경제 회복 촉진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앙은행과 경제부처 장관들은 중앙정치국 방침에 맞춰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양 의지를 피력했지만 구체적인 재정 지출 규모나 특별국채 발행 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폐막 후 지방정부 음성 부채 해결을 위해 10조위안(약 1937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 나오기는 했지만 기대를 모은 부양책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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