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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중 확보한 압수물을 총 20차례에 걸려 3억 원 가량 빼돌린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오늘(11일) 업무상 횡령 및 야간방실침입 절도 등 혐의로 강남서 소속 현직 경찰관 정 모 경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정 씨는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22일까지 강남서 수사과에서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총 8회에 걸쳐 압수물 보관창고에 있던 압수 현금 총 7500만 원을 절취해 개인 투자 자금으로 임의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습니다.
또 지난 7월 같은 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로 보직을 옮긴 후 지난달 3일까지 압수물 담당자로부터 보관창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총 12회에 걸쳐 현금 2억 2500만 원을 절도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살피던 중 금액이 맞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추적한 끝에 정 씨를 지난달 14일 사무실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17일 정 씨에게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닷새 후 정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정 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압수물 관리 담당자로 지정된 후 실제 업무는 전임자가 계속 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 보완수사 결과 정 씨는 경찰서 내 압수물 관리 업무 분장이 엄격히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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